[단독] 어린이집연합회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회장 입건 / YTN

2018-10-19 4,147

사립 유치원의 비리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정치권에 불법 후원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김용희 연합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후원금 모금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국공립분과에서 각 지역에 내려보낸 공문입니다.

법안 통과를 위한 대국회 활동자금이라는 명목으로 각 시, 군, 구마다 10만 원씩 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570만 원을 모았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의 모금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거죠. 계좌 흐름이라던가 전체적인 부분은 다 파악하고….]

당시 후원금 모금을 추진한 장본인은 김용희 현 어린이집총연합회장입니다.

김 회장은 YTN 취재진을 만나 돈을 걷어 후원금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역마다 어린이집 원장들이 낸 돈을 모아 국회의원 7명의 후원계좌로 나눠 보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었다며 자신도 후원금을 전달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용희 /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 : 정말 중간 역할만 한 거예요. 저희가 그 (후원) 리스트를 걷어서 "의원님, 저희가 후원도 많이 이렇게 해드렸어요." 찾아가서 인사하고 말하면 좋잖아요. 우리 현안 얘기하기도 좋고, 보육 얘기하기도 좋고.]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은 또 있습니다.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김 회장이 국회의원 보좌관 20명에게 상품권 5백만 원어치를 돌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법인이나 단체가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주는 건 불법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연합회 측이 어린이집 원장들을 앞세워 후원금을 낸 것으로 보고 김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시기뿐 아니라 어린이집 연합회의 후원금 모금과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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